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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쌀을 넘어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 등록일2024-04-22
반도체 산업의 쌀을 넘어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컴퓨터에도 들어간다. 스마트폰에도 들어간다. TV에도 들어간다.
그리고 냉장고에도, 세탁기에도, 자동차에도 들어간다.

반도체 이야기다. 실제로 반도체는 우리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전자체품에 들어간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한층 커졌다.
이 때문에 반도체를 둘러싼 각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산업의 쌀’이자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꼽히는 반도체, 왜 중요할까.

 혁신의 대명사 ‘실리콘밸리’ 혁신의 시작은 ‘반도체’였다

오늘날 실리콘밸리는 ‘혁신’과 ‘창업’의 대명사로 꼽힌다.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름만 들으면 알 법한 글로벌 기술기업들이 바로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덕분이다. 그런데 왜 실리콘밸리라는 명칭에는 ‘실리콘’이라는 단어가 붙었을까? 바로 이곳에서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실리콘(silicon)은 대표적인 반도체 원료다.

반도체 半導體 전기를 전하는 성질이 도체(導體)와 부도체(不導體)의 중간 정도인 물질. 낮은 온도에서는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지만 빛, 열, 불순물 등이 더해지면 전기가 통함대표적인 소재로 실리콘(silicon), 저마늄(germanium), 갈륨(gallium), 비소(arsenic) 등이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탄생한 최초의 반도체는 1947년 미국 벨연구소에서 만든 트랜지스터였다. 당시 트랜지스터는 전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혁신적인 기기였다. 트랜지스터의 발명은 전자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후 트랜지스터는 오늘날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집적회로 형태의 ‘반도체’로 발전한다. 그리고 이제 반도체는 수많은 전자기기로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대한민국이 반도체 강국이 되기까지

반도체 산업이 태동한 미국에서 반도체는 주로 군사용으로 쓰였다. 그러다 보니 가전제품 등 민간 제품 개발은 더딘 편이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트랜지스터라디오와 워크맨 등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나왔다. 미국이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하는 동안 대만은 위탁생산에 주목하며 파운드리 강자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반도체 경쟁이 미국과 일본에서 이루어졌다면, 1990년대부터 2000년대의 반도체 경쟁은 일본과 한국 사이에서 진행되었다. 특히 한국은 메모리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특히 2000년대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함께 끌어올리면서 대한민국을 ‘반도체 강국’으로 성장시켰다. 2018년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이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의 29.1%를 차지하는 등 해당 영역에서 수년간 선두주자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태동 1960년대  중반 미국 기업의 반도체 조립 및 포장 1970년대  상공부 산하 전자공업과 설치 및 전자통신연구소 설립 1974년  웨이퍼 가공 및 반도체 칩 생산 시작
반도체 경쟁력이 국가경쟁력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로봇, 사물 인터넷 등 각종 산업이 지능화되고 다방면으로 연결되면서 반도체는 더 중요해졌다. 이제는 반도체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부상, 미국과 일본의 강력한 반도체 산업 정책 등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변화도 커졌다. 반도체 가격 하락도 이슈다.
2015년에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며 반도체 기술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에 미국은 한국과 일본, 대만과 ‘칩4 동맹’을 제안하는 등 중국 견제에 나섰다. 2022년에는 미국 내 반도체 투자에 보조금과 세금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 반도체지원법(The Chips and Science Act․칩스법)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에 나섰다.

한국의 반도체 경쟁력, 어떻게 키울까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
-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2023.6.8.)

반도체 산업 경쟁은 클러스터 국가대항전 형태로 전개 중이다. 미국은 칩스법을 통해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 등지에 제조거점을 구축하는 등 전 국토의 클러스터화를 추진 중이며, 일본 역시 구마모토현을 일본 반도체산업 재건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한국도 ‘세계 최대 규모’, ‘세계 최대 생산량’을 목표로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나섰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 판교·수원 등 경기 남부에 반도체 기업과 관련 기관이 밀집한 일대를 가리킨다.

- 기흥 : 차세대 반도체 R&D 대단지(삼성전자 20조원, 증설 중)  - 수원 : 화합물 반도체 R&D 사이언스 파크  - 화성 : 파운드리(삼성전자, 가동 중)  - 평택  · 고덕반도체캠퍼스(삼성전자, 120조원 투자, 증설 중)  · KAIST차세대 반도체 R&D 허브  - 판교 : 팰리스 집적, K-클라우드 추진  - 용인남사 :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삼성전자 360조원, 신규 조성 중)  - 이천 : 메모리(하이닉스, 가동 중)  - 용인원삼 : 메모리 클러스터(하이닉스, 122조원, 신규 조성 중)   - 안성 : 소부장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징  1. 세계 최대 규모 클러스터(2,102만㎡), 세계 최대 생산량(770만 장/월) 2. 최첨단 메모리반도체 최대 생산기지(HBM·PIM 등) 2나노 이하 최첨단 시스템 반도체 허브 3. 2047년까지 ‘622조 원 투자’ ‘팹 16기 신설’ 생산 유발 효과 650조 원 / 직간접고용 창출 346만 명 /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협력기업 매출 204조 원 확대

그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용인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사업시행자를 맡아 반도체산업 육성에 손을 보탤 예정이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한국이 기존에 강점을 지녔던 메모리반도체 부문 외에 시스템 반도체 등 다른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초기지라 할 수 있다. 용인첨단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한 한국 반도체 핵심 생태계 육성 노력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넘어 한국 반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나아가 반도체를 둘러싼 각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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